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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인 남동생' 위해 VIP석 티켓 끊고 부산→서울로 '호날두' 보러 온 누나

호날두 '광팬'인 남동생을 위해 월급까지 탈탈 털어 VIP석 티켓까지 끊었던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최소 45분 이상 뛰겠다'던 호날두가 경기 내내 몸도 풀지 않으며 사실상 '대국민 사기극'이 된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


하지만 이를 예상하지 못했던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혹시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고 팬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투병 중인 남동생을 위해 월급까지 털어 넣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깝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5일 유벤투스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디어 내일 동생이랑 호날두 경기를 보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 속 주인공은 자신의 동생이 호날두의 '광팬'이며 현재 3년째 부산의 한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운을 뗐다.


병원 생활 중에 유벤투스 경기와 축구 게임을 즐길 정도로 호날두를 정말 사랑한다는 글쓴이의 동생.


동생에게 큰 선물을 해주고 싶다 생각한 글쓴이는 '피켓팅'에 참전했다.


인사이트티켓링크


하지만 결과는 실패. 결국 글쓴이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웃돈을 주고 VIP석 티켓 2장을 구하게 됐다.


한 달 치 월급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지만 글쓴이는 동생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생각과 이로 인해 동생이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구매를 확정 지었다.


이 소식을 들은 동생은 병원 침대에서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거리인 만큼 의사 선생님께 허락까지 받고 경기장으로 향한 남매.


인사이트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 / 뉴스1


글쓴이는 "잠까지 설치다가 겨우 잠들었다. 내일 입고 갈 유니폼을 손에 쥐고 잠들었다. KTX 특실 타고 가는데 무사히 다녀오길 빌어주세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안타깝게도 남매의 기대와 달리 호날두는 경기 내내 몸조차 풀지 않았고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아직까지 이후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남매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