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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약속 안 지키고 '노쇼'해버린 호날두가 '비판' 받아 마땅한 이유

45분 출전을 예고했던 호날두는 90분 내내 벤치만 지키고 시종일관 뚱한 표정을 지었다.

인사이트KBS2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던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 내한 경기에 호날두는 없었다.


지난 26일 경기에서 그는 90분 내내 벤치만 지켰고,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왜 거기에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표정을 끊임없이 짓고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에는 "우~~"하는 야유로 가득 찼다. 당초 45분 출전을 예고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노쇼'한 호날두에 대한 분노가 만든 야유였다. 영상으로 경기를 본 시청자들도 분노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인사이트뉴스1


축구팬들이 입을 모으는 호날두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태도'였다.


어제(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호날두의 표정은 짜증 그 자체였다. 비행기가 2시간 연착돼 예정보다 더 힘들었을 테니 이해될 만도 했지만,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유달리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더해 그는 예정돼 있던 사인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컨디션 관리' 차원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7살 더 많은 41세 부폰도 사인회에 참석했는데 호날두는 얼굴 한 번 내밀지 않았다.


그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호날두는 90분 동안 웃음 한 번 보여주지 않았다.


경기장 내 수만명의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순간에도 그는 짜증만 냈다. 팬들을 향해 손 한번 흔들어주지 않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해 미안하다는 제스처도 취하지 않았다.


몇날며칠을 기다리고,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이나 더 기다렸던 팬들에게 무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인사이트뉴스1


하물며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출전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제스처만 취했어도 이 정도 비판은 쏟아지지 않았을 것이다. 코너킥 부근에서 몸 한 번이라도 풀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있다.


마지막으로 경기 후 보여준 모습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신을 보기 위해 운집한 이들을 위해 손도 한 번 흔들지 않고, 공식 인터뷰도 거절했다. 공동취재구역에서도 인터뷰를 거절하며 그냥 지나갈 뿐이었다.


공감능력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호날두에게 수많은 한국 축구팬들이 실망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다. 거의 5대5의 인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호날두 팬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키가 크고, 몸이 좋은 데다가 잘 생기고 수많은 매력녀들과 염문설을 뿌리면서 그를 추종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른바 '호동생'들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면서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찬사가 따라붙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이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팬 서비스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랑두', '팬서비스두' 등 팬들에게 보여주는 그의 태도에 진심이 가득 담겨있다는 것은 라이벌 메시 팬들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어제, 이러했던 이미지가 모두 박살이 나고 말았다. 그동안의 모습이 모두 포장된 것이라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다.


9년 전 메시는 2박 3일 동안 어린이 팬들과 교감하고 팬사인회를 하고 기자회견도 갖고 경기에 나서 골까지 넣었다. 독감에 걸렸는데도 팬들을 위해 짧은 시간이라도 경기에 나섰다.


축구 실력은 메시보다 조금 밀려도 팬 서비스는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던 호날두. 이제 그러한 평가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받을 수 없게 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