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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애니' 모자이크 지워주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일본 국회의원'

평소 애니메이션 덕후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던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야마다 다로가 재선에 성공했다.

인사이트9gag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오타쿠'.


원래 부정적인 의미가 강했으나 최근에는 특정 분야에 전문가라는 긍정적인 의미까지 포괄하고 있다.


그런데 여러 분야 중에서도 '애니메이션'에 푹 빠진 일명 오타쿠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정치인이 등장했다.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나인개그는 일본 매체 아사히가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야마다 다로(Yamada Taro)가 51만 4천 표를 득표하며 재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9gag


그의 당선이 눈길을 끈 이유는 그가 내걸었던 공약 때문이다.


평소 야마다 다로는 예술가들이 가진 '표현의 자유'가 완벽하게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안건을 내건 바 있다.


특히 그는 성인용 애니메이션과 만화에서 '모자이크'를 제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설파해 이목을 끌었다.


성인용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모자이크할 경우 독자 입장에서 오히려 더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인사이트가상 캐릭터인 하츠네 미쿠와 결혼한 일본인 남성 아키히코 콘도 / Twitter 'yamadataro43'


이외에도 그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근로조건 개선, 장애인 권리 개선, 애니메이션을 국가 보물급으로 지위를 격상 시켜 보존해야 한다는 정치적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가 당선됐다는 소식에 애니메이션에 엄청난 관심을 쏟아온 현지 애니메이션 덕후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한편 야마다 다로는 일본의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는 물론 유튜브, 각종 SNS를 통해 많은 덕후와 소통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실제 지난해 11월 일본인 남성 아키히코 콘도(Akihiko Kondo)가 가상 캐릭터인 하츠네 미쿠(Hatsune Miku)와 결혼식을 올리는 현장에 참석해 시선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