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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죽은 딸' 보고 죄책감에 절규하는 아빠

어린 두 딸을 눈앞에 두고도 쉽사리 다가가지 못한 아버지가 머리를 부여잡고 오열하는 가슴 아픈 장면이 포착됐다.

인사이트Bashar al Sheikh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어린 두 딸을 눈앞에 둔 아버지가 머리를 부여잡고 오열하는 가슴 아픈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나이지리아 매체 'Eloti TV'는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에 깔려 죽어가는 딸들을 보며 절규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앞서 지난 22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에서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약 6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백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해당 지역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갑작스러운 폭격으로 모두가 정신없이 대피하고 있던 그때 시리아 출신의 사진작가 바샤르 알 세이크(Bashar al Sheikh)의 눈에 안타까운 장면이 들어왔다.


인사이트Bashar al Sheikh


곧바로 카메라를 들은 그는 시리아 현지는 물론 전세계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위태롭게 깔려 있는 두 소녀와 이를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며 오열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자매로 보이는 두 소녀 중 5살 된 언니는 잔해에 깔린 상황에서도 7개월 된 어린 여동생의 옷가지를 꼭 붙잡고 끝까지 놓지 않았다.


하지만 손에서 점점 힘이 빠진 언니는 끝내 동생을 놓치고 의식을 잃어버렸다.


비명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온 아버지 또한 아이들을 향해 지체 없이 몸을 날렸지만 안타깝게도 첫째 딸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인사이트Bashar al Sheikh


다행히 아래로 굴러떨어진 여동생은 중환자실에 입원하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찰나의 순간 어린 딸들을 눈앞에 두고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아버지의 절규를 본 이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죽어가는 순간에도 끝까지 동생을 지키려 했던 언니의 사랑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시리아 인권 단체에 따르면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은 모두 600명이 넘는다.


특히 희생자들 대부분은 어린아이들과 여성들이며 중상을 입은 이들 모두 민간인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