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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수술받았는데 자궁에 아기가 그대로 살아있었습니다"

형편상 아기를 키울 수 없었던 여성이 낙태수술을 받았는데 자궁에서 여전히 살아있는 태아가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smithsonianmag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낙태수술을 받은 여성의 배에서 살아있는 태아가 발견됐다.


여성은 수술 일주일 뒤 초음파 사진을 찍었는데 그녀의 자궁에는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태아가 있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산시성에 사는 여성 주 펑샤(Zhou Fengxia, 37)가 낙태 수술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임신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그녀는 이미 두 아이가 있었고, 갑자기 임신이 되자 아이를 한 명 더 키울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해 낙태 수술을 받기로 했다.


인사이트AsiaWire


의사는 주 펑샤에게 수술이 순조롭게 끝났다고 설명했지만, 그녀는 병원에서 돌아온 당일부터 아랫배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 수술 후유증이라 여겼지만, 일주일 넘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다른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초음파를 살피던 의사는 충격에 빠졌다. 낙태수술을 받았다는 주 펑샤의 배에서 멀쩡하게 살아있는 태아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어찌 된 영문일까. 확인 결과 주 펑샤는 500만 분의 1확률로 나타나는 '중복 자궁'을 가진 여성이었다. 중복 자궁은 배에 자궁 두 개가 있는 증상이다.


즉 낙태 수술이 아기가 있던 왼쪽이 아닌, 오른쪽 자궁에서 이뤄지면서 아기가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주 펑샤 / AsiaWire


지금까지 자신이 중복 자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주 펑샤는 충격에 빠졌다.


이후 주 펑샤는 낙태수술을 진행한 의사를 찾아 해당 사실을 알리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라는 말 외에는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는 아기가 낙태수술에도 살아남은 만큼 부디 잘 낳아 잘 키웠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 펑샤에게 잇달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