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공군기지 소속 공군 김모(44)원사와 이명철 국군수도병원장>
메르스를 이겨낸 완치 환자의 '혈액'이 중증 메르스 환자를 위한 치료법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국방부와 보건당국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공군 김 모(44)원사가 충남 천안에 있는 모 병원에서 혈장 헌혈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혈장이란 혈액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성분을 제외한 액체 성분으로 메르스 완치자의 혈장에는 메르스를 이겨내는 항체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김 원사의 혈액은 메르스 증세가 심각한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주입된다.
질병을 이겨낸 완치자의 혈청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법은 치료제가 없는 신종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에게 쓰이는 면역학적 치료법이다.
보건 당국은 김 원사의 혈장을 아직 치료약이 없는 메르스의 백신 개발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혈장 헌혈은 지난 11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김 원사가 직접 국군수도병원장에게 "메르스 퇴치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