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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버려질까 봐 두려웠던 강아지는 밤새 자는 주인의 모습을 지켜봤다

새로운 가족에 입양된 강아지가 밤이면 잠들지 못하고 주인을 지켜봤던 건 잠든 사이 버려졌던 과거의 기억 때문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버림받은 상처가 너무 컸던 한 강아지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눈시울이 붉게 물들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이 강아지는 중국에 사는 한 남성이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한 골든 리트리버로 밤마다 잠드는 주인을 지켜보는 이상한 버릇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버릇에는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사연에 따르면 새로운 가족을 만난 리트리버는 활달하고 귀여운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강아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이 강아지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버릇이 한 가지 있다. 밤이면 잠자리에 드는 주인을 지켜보는 것이다. 


리트리버를 새 가족으로 받아들인 남성은 강아지가 집에 익숙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한 버릇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버릇을 고치기 위해 주인은 다양한 방법으로 강아지를 재우려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병원에서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고민이 깊어가던 주인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입양 전 강아지가 머물렀던 동물보호소를 찾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인은 그곳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자신이 입양한 강아지는 과거 잠든 사이에 전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았던 경험이 있었다. 


옛 주인은 아이가 태어났다는 이유로 잠든 강아지를 동물보호소에 몰래 버리고 달아났다. 이후 강아지는 잠든 사이 또 버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주인이 잠드는 모습을 지켜보는 버릇이 생겼다. 


강아지의 주인은 "사연을 접하고 가슴이 아팠다. 상처받은 기억 때문에, 또 버려질까 봐 잠을 자지 못했던 것"이라며 "강아지가 안심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보살필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강아지가 자신의 사랑을 느끼길 바랐던 주인은 자신의 침대에서 강아지와 함께 잠을 청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가 지난 2010년 밝힌 바에 따르면 키우던 개를 죽을 때까지 돌보는 국내의 반려동물 가정은 단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