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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미친 습도+무더위'에도 전기세 아깝다고 '에어컨'을 못 틀게 합니다"

한 고등학생이 전기세가 아까워 아직도 에어컨을 안 켜주는 아빠와의 갈등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아빠.. 이제 우리 집도 에어컨 좀 틀자"

"뭔 소리야! 창문 열고 선풍기 켜두면 이렇게 시원한대!"


덥고 습한 장마 시즌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은 집을 찾는 게 더 어려워졌다.


냉방은 아니더라도 습도를 낮추기 위해 '제습' 기능이라도 작동시켜야 할 정도로 심각한 날씨.


하지만 여전히 전기세를 이유로 에어컨 리모컨을 만져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빠 때문에 아직도 에어컨 못 켰다'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자신이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아빠가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에어컨 리모컨을 들고 다닌다"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전기세 폭탄'을 피하고 싶은 아빠 때문에 덥고 습한 날씨에도 선풍기, 부채 등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


글쓴이는 "목욕하고 나와서 10분 안에 잠들어야 된다. 10분 안에 잠 못 들면 땀이 흘러 밤새 잠을 설친다"며 답답한 집안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그는 "낮에 학원이 빨리 끝나도 절대 집으로 안 온다. 무조건 패스트푸드점이나 ATM만 운영 중인 은행에서 시간 보내다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냈다. 그러면서 "리모컨 없이 에어컨 키는 방법이 있다. 검색해서 아버님 안 계실 때 몰래 써라"라는 팁을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글쓴이의 사연에 공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우리 집은 엄마가 못 켜게 한다", "전기세 아끼려다 우리 집은 사람 죽을 판", "대구인데도 선풍기로 버틴다", "우리 집은 선풍기만 5대다" 등의 댓글로 서로 간의 고충을 호소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7월과 8월 2달간 전기세를 크게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작년과 같은 '전기세 폭탄'은 피할 수 있다는 말.


비싼 전기세가 조금 아깝더라도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적정 온도 내에서 에어컨을 키는 '센스'를 발휘하는 건 어떨까.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