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조, 일본 불매운동 동참하겠다며 유니클로 '배송 거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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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유니클로 배송을 거부합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일본의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의 영향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임원의 실언으로 논란이 되면서 불매운동에 더욱 불을 지폈다.

여론이 나빠지자 이후 유니클로 측은 두 차례나 사과했지만 성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택배 노동자들도 이에 가세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조는 이날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유니클로 제품 배송을 거부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택배 노동자도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 행위를 규탄하며 '유니클로 배송 거부'로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배송 거부는 유니클로 박스에 담긴 제품을 배송하지 않고 배송 거부 의사를 회사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조합원 택배 차량에 '일본의 경제 보복 행위를 규탄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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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위원장은 "택배 노동자는 대한민국 국민인 동시에,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택배 노동자들이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유니클로 택배 박스에 '택배 노동자들은 유니클로를 배달하지 않습니다'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용기 있는 결단이다", "택배기사님들 늘 감사합니다",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도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일본 제품 안내 거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