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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랑 '길거리'서 싸우면 그날 헤어질 확률 2배 높다"

연인 간 싸움이 발생했을 때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헤어질 확률이 각각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야 됐어, 그냥 여기서 끝내"


사소한 말싸움에서 시작됐는데 결국 묵혀뒀던 갈등이 폭발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별이 찾아왔다.


시간이 흘러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하면 정말 단순한 문제였는데 왜 그토록 서로 날을 세우고 목소리를 높였던 걸까.


이와 관련해 연인들이 싸우는 장소에 따라 이별할 확률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러브 왓 매터스는 영국 버크셔주 레딩 대학교(University of Reading) 마치에이 한차코프스키 교수가 어떤 환경에서 연인이 가장 많이 이별하는지에 관해 연구한 내용을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먼저 그는 여러 잡음이 들리는 방과 조용한 방을 각각 준비했고, 두 방에 참가자들을 1시간 동안 들어가게 한 뒤 시험 문제를 풀게 했다.


그 결과 시끄러운 방에 있던 사람은 1시간이 턱없이 모자란다거나 지나치게 충분하다고 답한 반면 조용한 방에 있던 사람은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데 주어진 시간이 적절했다고 답했다.


즉 시끄러운 방에 있던 사람들은 방에서 들리는 잡음들 때문에 집중력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평소 알던 내용에 대한 정보조차 쉽게 생각해내지 못했다.


이런 실험 결과를 토대로 한차코프스키 교수는 연인 간 갈등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시끄러운 환경에서 연인과 싸우면 상대방의 말에 집중할 수 없고, 그만큼 의미를 왜곡되게 받아들일 확률이 높았다.


즉 연인과 싸움을 벌이기 최악인 장소는 각종 소음으로 가득 찬 '길거리'라는 말이다.


갈등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 소중한 사람과 영영 이별하고 싶지 않다면 조용한 장소를 찾자. 마음을 가라앉히고 대화를 이어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차코프스키 교수는 "길거리에서 싸우는 커플이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헤어질 확률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줄 시간과 장소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