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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심' 안 들게 하려고 잘생긴 안중근 '범죄자'처럼 사진 조작했던 일제

사실은 잘생겼던 안중근 의사를 일제는 '꾀죄죄'하게 보이게끔 사진을 조작했었다.

인사이트안중근의사기념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금으로부터 110년전, 추위가 몰아치는 중국 하얼빈 역 한 사내의 품에는 '권총'이 있었다.


결연한 마음으로 그곳에 당도한 이는 '안중근 의사'였다.


그는 일제의 심장, 이토 히로부미를 쏠 계획이었다.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안 의사는 수천·수만번 이미지 트레이닝했다. 그리고 철저하게 계획하고 수정하고 또 가다듬었다.


하지만 그의 계획 속에 '생존'은 없었다. 이토를 벌하고 자신도 사람을 죽인 대가를 받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인사이트국가보훈처


일제의 삼엄한 경비 속에 이토가 등장하자. 안 의사는 누구보다 빠른 몸놀림으로 이토에게 다가갔고 심장을 저격해 사살했다. 그리고 외쳤다.


"코레아 우라! (Корея! Ура!)"


1909년 10월 26일 너무나도 위대한 일을 성공시킨 안 의사는 지금도 찬사를 받는다. 일본 내에서도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는 이가 있을 정도다.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에 심취한 이들은 안 의사에 대한 강한 적대심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든 빨리 사형시키려 했으며, 대외적으로 안 의사를 깎아내리고 싶어 했다.


안 의사의 외면도 최대한 꾀죄죄하게 보이게끔 했다. 일부러 초췌한 모습으로 만들어 존경심이 들지 않도록 한 것이다.


원래 안 의사는 품격 있는 외모를 지니고 있었지만, 일제가 안 의사를 감옥에 가둔 뒤 공개한 모습들은 매우 초라해 보인다. 일제는 안 의사가 범죄처럼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사진 조작을 감행했다.


인사이트일본이 '범죄자'처럼 만들어 놓은 안중근 의사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일제는 1910년 3월 26일 안 의사가 처형당한 뒤 '이토 암살자 안중근'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엽서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사실은 엄청 잘생겼던 안중근 의사. 그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겨 고통에 몸부림쳤고, 일제에 의해 목숨을 빼앗겼으며 죽어서도 일제에 의해 고통받았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순국 직전 유서에 이 말을 써 놓았던 안 의사가 지금도 이 만세를 부르지 못했을 것 같다는 느낌은 왜 드는 것일까. 


인사이트국가보훈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