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호텔 예식장 대여료 5천만원… ‘일반 웨딩홀 7배’

이젠 일반인도 호텔 결혼을 선호한다. 사진은 연예인 이휘재의 결혼 웨딩사진. ⓒtistory.com/ravetome


호텔에서 3시간 동안 예식을 올리는데 드는 비용이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웨딩홀의 7배 수준으로 과도한 상술이란 비판이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호텔 예식장의 예식 비용은 4000만~ 5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500명 가량의 하객을 수용하는 1개의 대형홀을 3시간 가량 대여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호텔 예식장이란 관광호텔업협회 회원사로 등록된 특급 호텔이 숙박업 외에 예식장업을 병행하는 유형을 일컫는다. 이런 호텔 예식장은 서울 지역에만 30여 개가 운영 중이다. 

최대 5000만원에 달하는 호텔 예식장의 예식 비용은 일반 웨딩홀(평균 500만~750만원)의 약 7배 수준이다. 

일반 웨딩홀은 일반 음식점업으로 허가받아 영업하는 유형으로, 돌잔치 등의 행사와 예식업을 병행하는 곳을 말한다. 

결혼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 예식장의 예식 비용은 호텔 예식장과 일반 웨딩홀의 중간 수준인 800만~ 1200만원 정도다. 주로 웨딩뷔페, 웨딩홀, 웨딩문화원, 웨딩의 전당, 웨딩 컨벤션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전문 예식장의 경우 전국에 약 560여 개사가 등록돼 있다. 

200여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홀을 여러 개 두고 있으며, 통상 예식 시간은 1시간 30분 내외이다. 

한편 이들 중 상당수 예식장은 중도 계약 해지시 계약금을 환불해 주지 않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어 계약을 맺기 전 약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앞서 워커힐호텔과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한강호텔웨딩홀 등 전국 24곳 예식장의 불공정 약관을 시정 조치한 바 있다. 

이들 예식장의 경우 예식일 90일 전까지 사업자에게 계약 해제를 통보하면 계약금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