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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현장서 '임산부' 기절할 때까지 '무차별 폭행'한 테러 단체의 정체

지난 21일 홍콩 위안랑 전철역에서 백색테러가 발생해 40여 명의 시위대와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인사이트Facebook 'Kelly Tszkei'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홍콩 시위대를 겨냥한 '백색 테러'가 등장한 가운데 임산부 등 노약자를 가라지 않고 공격적인 행태를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날 밤 10시 홍콩 위안랑(Yuen Long) 전철역에서 백색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백색 테러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결성된 보수 세력의 테러를 지칭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의를 흰옷으로 맞춰 입은 남성 100여 명이 몽둥이를 든 상태로 역사 안으로 들어왔다.


송환법 시위대가 검은색 옷을 입은 것과 상반되게 흰옷을 입은 이들은 시위대가 시민들이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무차별 공격했다.


인사이트Facebook 'Kelly Tszkei'


데일리메일은 홍콩자유언론(HKFP)이 밝힌 내용을 토대로 부상당한 사람 중에는 임산부와 취재 기자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백색테러로 인해 지하철 바닥은 피바다가 됐고, 약 40여 명의 시위대와 시민들이 병원으로 즉시 옮겨졌다.


이런 소동이 일어나는 중에도 현장에는 경찰이 없었고, 신고를 받은 뒤에도 30분이나 늦게 현장에 나타나는 바람에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현지 언론과 외신은 해당 백색테러가 친중 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만약 이번 백색 테러에 중국이 연루됐다는 추정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홍콩 시위 사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홍콩 사회가 '친중'과 '반중' 구도로 분열하는 양상을 띨 수 있다.


인사이트Weibo


한편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번지고 있는 이유는 정부가 추진하려는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 때문이다. 


해당 개정안에는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중국 본토 등으로 범죄인을 넘기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런 사실에 시민단체와 야당은 홍콩 당국이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넘기는 데 악용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법안을 반대해왔다.


다만 시위 참여자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달 9일 103만 명에 달했으나 지난 21일 43만 명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백색 테러 배후가 중국으로 밝혀질 경우 현지 반중 시위가 격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이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Lam Cheuk 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