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카카오톡에서 ‘수화’로 대화해 보세요”

via 열린책장

 

손끝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말 '수화'가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3일 '농아인의 날'을 맞아 카카오톡 아이템샵에 개구쟁이 소년이 '수화'로 사랑해, 축하해, 고마워 등 24가지의 단어를 보여주는 특별한 이모티콘이 등장했다.

 

이모티콘의 가격은 2천 원. 이중 절반의 금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부된다.

 

수화도 배우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이 착한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열린책장 대표 강화평(30)씨다.

 

그는 "우리가 외국인을 만나면 '안녕(Hello)', '고맙다(Thank you)'정도는 말할 수 있지 않냐"며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수화가 모국어이기 때문에 우리도 수화로 간단한 인사는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청각 장애인 지혜진(23)씨에게 이모티콘 디자인을 부탁했다. 

 

지씨는 의미 있는 이모티콘 제작에 참여하게 되자 여러 명의 청각 장애인 친구들을 만나 동작을 일일이 스케치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이렇게 탄생한 '히로의 사랑의 수화' 이모티콘은 출시 첫날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 대표는 사랑의 수화 이모티콘 수익금으로 전국 1000여 개의 도서관에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수화 영상 도서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via 열린책장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