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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돌아가시기 하루 전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찾습니다"

지난 14일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했던 30대 남성 A씨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을 찾아 헤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노래를 부르시던 저희 어머니 영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부탁드립니다"


지난 19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살아생전 어머니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34살 남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는 지난 14일 오전 돌아가셨다. 


하루 전인 13일 집 근처인 용인 기흥호수공원 '토요건강마당'이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뒤 심정지로 쓰러진 후 결국 하나뿐인 아들과 이별한 것.


A씨는 인사이트와 통화에서 "점심까지는 괜찮으셨는데 저녁에 갑자기 쓰러지셨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어머니의 나이 이제 64세. 34살 아들이 받아들이기에 어머니와의 이별은 너무나 이르기만 하다.


어머니가 떠난 후 이제 홀로 남게 된 A씨의 소원은 살아생전 어머니의 모습, 어머니의 목소리를 곁에 두고 평생 간직하는 것이다. 


A씨가 보배드림에 글을 남긴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그는 어머니의 모습을 찾아 헤매다 어렵게 노래 부르기 전 먼 발치에서 찍힌 어머니 사진 한 장을 찾았지만 목소리가 담긴 영상은 구하지 못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보배드림


어머니가 떠나기 전날 마지막으로 불렀던 장윤정의 '초혼'을 듣는 건 이제 A씨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 됐다.


그는 "용인에 위치한 기흥호수공원 토요건강마당에서 7월 13일(토) 오후 7시경 노래를 부르시던 저희 어머니 영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부탁드립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 마지막 소원입니다. 알고 계신 분들이나 지인이 계신다면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반드시 찾으시길 바랍니다", "어머니 휴대 전화에 녹음된 음성이라도 한 번 찾아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