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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6명이 모은 '여름휴가 회비' 600만원 몰래 몽땅 다 써버린 '배신자' 친구

믿었던 친구는 여행 목적으로 친구들끼리 모은 거액의 회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모두 써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급할 때마다 개인적인 용도로 회비를 사용해서 지금 잔고가 거의 없는 상태야. 미안하다..."


600만원이 넘는 거액의 모임 회비를 '홀라당' 전부 써버렸다는 친구. 믿었던 15년 지기 절친의 고백에 친구들은 단체로 넋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5년 친구의 뒤통수,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절친'으로 지낸 15년 지기 절친의 배신에 요즘 잠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스물'


A씨와 친구들 5명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였다. 이후 중, 고등학교를 거쳐 성인이 되어서도 인연은 쭉 이어지고 있다.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여름마다 모여 여행이라도 가자는 생각에 모임 회비를 모으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 매달 한 사람당 3만원씩 회비를 냈다. 총무는 평소 가장 책임감 있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친구가 맡았다.


그렇게 3년가량이 흘러 몇 명의 친구가 지방으로 내려가게 돼 그 전에 정산도 하고 총무도 새로 뽑을 겸 A씨는 총무에게 연락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그런데 친구의 반응이 뭔가 이상했다. 갑자기 말을 돌리는 듯하더니 답장 속도도 눈에 띄게 느려졌다.


수상함을 느낀 A씨는 친구들이 모인 단체카톡방에 공개적으로 그 친구에게 "정산 내용, 회비 사용 내용, 현재 잔고 등을 올려달라"고 말했다.


몇 분의 시간이 흘렀고 이내 그 친구가 답장을 올렸는데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그는 "회비는 그동안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 정말 미안하다"라며 "돈은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다 채워 놓을 계획이다"라고 고백했다.


회비 잔고는 거의 없는 상태였다. 600만원이 넘는 거액의 회비를 3년간 그 친구는 야금야금 사용해왔던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믿는 도끼에 제대로 발등 찍혔다. 금액을 떠나 우리의 신뢰는 무너졌다. 갚지 못한다면 고소도 생각 중이다"라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오랜 시간 믿어왔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그의 사연은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이끌어냈다.


친한 친구들끼리 모은 회비, 모임비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면 이는 명백한 공금횡령죄에 해당한다.


이후 사용한 금액만큼 다시 채운다고 하더라도 성립했던 횡령죄가 불성립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한 번 깨져버린 친구들과의 우정은 다시는 원래 대로 되돌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