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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해 '5천만 원' 선물했던 랜선 여친의 '진짜 정체' 알고 오열한 남성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에게 여성인 척 행세하며 거액의 돈을 갈취한 사기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인사이트Chinatime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의 사랑이 모두 허상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은 남성은 밀려드는 배신감과 충격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지난 11일 중국 매체 중신망은 온라인에서 만나 거액의 돈을 선물한 연인이 사기범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성의 소식을 전했다.


중국 출신의 남성 샤오진(Xiaojin)은 약 3년 전 한 SNS 커뮤니티에서 아름다운 미모의 프로필 사진을 가진 여성을 만났다.


여성에게 첫눈에 반한 샤오진은 즉시 메시지를 보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이트샤오진이 여성에게 보낸 송금 내역 / Chinatimes


이후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은 샤오진과 여성은 자연스럽게 '랜선 연애'를 시작했다.


비록 단 한 번도 여성의 얼굴을 실제로 본 적은 없었으나, 샤오진은 자신에게 정성이 듬뿍 담긴 답장을 보내주는 여성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


그런데 여성은 시간이 갈수록 샤오진에게 "용돈을 보내 달라"고 보채기 시작했다.


이미 여성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던 샤오진은 아무런 의심 없이 돈을 보냈다. 예금이 다 떨어졌을 때는 대출을 해서라도 자금을 마련했다.


인사이트Chinatimes


그러나 여성은 샤오진에게서 총 32만 위안(한화 약 5,400만 원)의 돈을 받아내고도 온갖 핑계를 대며 단 한 번도 샤오진을 만나주지 않았다.


보다 못한 샤오진의 가족들은 경찰에 "사기가 의심된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샤오진이 여성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사람은 사실 뚱뚱한 체형의 '중년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랜 시간 자신의 진심이 농락당했다는 사실에 충격과 배신감을 느낀 샤오진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경찰은 중년 남성을 사기 혐의로 체포하고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