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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애랑 싸워!" 아들 친구 '땡볕'에 무릎 꿇리고 구경한 무개념 엄마

자신의 아들과 놀고 있던 아이를 땡볕에 무릎꿇고 있게 만든 여성의 소식이 중국 사회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sin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기 자식을 감싸는 데에만 신경이 팔려 다른 아이를 끔찍한 고통으로 내몬 여성이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시나는 자신의 아들과 장난을 치던 아이를 땡볕에 무릎 꿇고 있게 만든 여성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일 중국 장춘시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두 소년 왕(가명)과 정(가명)이 전동 킥보드를 탄 상태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운동장을 찾아온 정의 어머니는 큰 소리로 떠드는 소년들의 모습을 보고는 '싸움'이 일어났다고 착각했다.


인사이트sina


즉시 호통을 치며 달려온 정의 어머니는 정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긴 뒤 왕을 크게 다그쳤다.


"싸우지 않았다"는 왕의 항변에도 어머니는 오해를 거두지 않았다.


어머니는 정을 땡볕이 내리쬐는 운동장에 그대로 무릎을 꿇게 만들고는 자세를 바꾸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감시했다. 당시의 기온은 약 35도를 웃돌았다.


정 또한 어머니의 엄단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고 왕의 주위를 맴돌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의 상황을 담은 사진은 이후 중국의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수많은 학부모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학부모들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황을 먼저 알아보고 중재를 해야 한다", "무턱대고 내 자식을 감싸는 건 옳은 부모가 아니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마찬가지로 소식을 접한 현지 변호사 광위(Guangyu)는 "다음과 같은 행위는 아동의 자유와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최대 15일의 구금과 1,000위안(한화 약 17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피해를 겪은 왕은 "단지 오해로 인해 생긴 사건임을 알고 있다. 지나간 일처럼 여기고 평소처럼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