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70대 환자가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과 다시 만난 뒤 1달 반을 더 생존한 뒤 세상을 떠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더타임즈트리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Kentucky)주에 거주하는 73살의 남성 제임스 왓센(James Wathen)의 기적같은 스토리가 화제를 모은다.
제임스는 지난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려 갑자기 쓰러져 '밥티스트 헬스 코어빈 병원'(Baptist Health Corbin hospital)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제임스의 병세는 전혀 호전되지 않았다.
그런데 제임스에게는 한쪽 눈이 없는 반려견 치치와 부바(Bubba)가 있었다 제임스에게 '부바'는 친자식과 같았다.
제임스는 어느날 간호사에게 작은 목소리로 자신의 반려견인 '부바'를 보고 싶다고 애원했다. 잠시라도 자신의 반려견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병원 내부에는 원칙상 동물이 들어올 수 없었다.

via MAS Animal Lover /Youtube
간호사는 원칙을 지켜야했지만 제임스가 식사까지 마다하고 반려견을 그리워하는 탓에 몰래 '부바'를 데리고 병원으로 왔다.
부바는 6주 동안 주인과 떨어져 녹스 휘틀리 동물 보호소(Knox-Whitely Animal Shelter)에 맡겨져 지내야 했다. 문제는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부바도 음식을 먹지 않고 주인을 그리워했던 것.
놀랍게도 부바가 병원에 찾아오자 제임스의 병세가 갑자기 회복되기 시작했다. 밥을 먹지도 못하고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했던 환자는 다시 기운을 차렸고 전과 몰라보게 건강을 되찾았다.
사실 제임스는 부바를 만나기 전 며칠을 더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나빴다고 한다.
부바를 만난 뒤 기운을 차린 제임스는 1달 반 정도를 병원에서 지낸 뒤 지난해 11월 말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물론 회복돼 퇴원하지는 못했지만 제임스와 부바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하면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