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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에 불나자 새끼소들 구하기 위해 불붙은 몸 이끌고 주인 깨우러 간 어미소

한밤중에 축사에서 발생한 화재를 주인에게 알리고 세상을 떠난 어미소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TV조선 '뉴스9'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어미소는 아직 축사에 남아있는 새끼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먼 주인집까지 힘겨운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16일 TV조선 '뉴스9'에서는 축사에서 발생한 화재를 주인에게 알리고 세상을 떠난 어미소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새벽 1시경 총 11마리의 한우를 키우는 강원 횡성군의 한 축사에서는 갑작스럽게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V조선 '뉴스9'


그런데 화재가 난 상황에서 4살된 암소 1마리가 점차 타들어 가는 축사를 탈출해 100m나 떨어진 주인 김씨의 집을 찾아갔다.


암소는 큰 울음소리와 함께 머리로 마루를 들이받아 김씨에게 위급상황을 알렸다.


소란을 듣고 깨어난 김씨는 즉시 축사로 달려가 남은 소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처럼 다른 가족들의 목숨을 구한 암소는 안타깝게도 마당에 쓰러져 다음 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TV조선 '뉴스9'


당시 암소는 지난 1월에 송아지를 낳고 또다시 새끼를 배고 있던 상태였다.


김씨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암소는 집을 향해서 서 있었는데 힘겨운 듯 씩씩거리고 있었다"며 "그래서 내가 참 고맙다"고 전했다.


인근 주민 또한 "사람보다 짐승이 더 낫다고 하는 말이 맞다"며 "등어리가 다 타서 죽어가는 어미소가 주인집에 왔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죽은 어미소가 목숨을 걸고 살려낸 송아지를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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