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강간 피해 환자에게 '성기 사진' 보내며 성희롱한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

정신과 의사가 성폭행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를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끔찍한 성폭행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를 찾은 여성.


그녀는 마음의 상처가 말끔하게 치유되길 간절히 희망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고통스러운 악몽에 시달리게 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 오브 버즈는 말레이시아에서 정신과 의사가 성폭행 피해 환자를 성희롱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올해 초 피해 여성은 성폭행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프탈링자야 병원(Petaling Jaya hospital)의 구르딥 정신과 의사(Dr. Gurdeep)를 찾았다.


인사이트(좌) 피해 여성이 받은 메시지 중 일부, (우) 구르딥 / World of Buzz


상담 치료 과정에서 구르딥은 여성에게 "섹스는 좋다", "많은 사람이 섹스를 즐겨야 한다" 등 말을 자주 했다.


여성은 그런 구르딥의 말언이 불쾌했으나 성폭행으로 고통받는 자신을 치료해주기 위한 방법인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구르딥의 행동은 도를 넘었다. 그는 여성의 개인 정보를 확인한 뒤 SNS를 통해 수시로 문자를 보냈다.


자신의 성기 사진을 보낸 뒤 여성에게도 같은 사진을 요구하는가 하면 여성의 집으로 섹스 토이를 보내기까지 했다.


여성은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고 상담했던 의사에게서 성희롱을 당하자 혼란스러운 감정에 휩싸였고, 구르딥의 행동을 그저 무시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했다.


인사이트피해 여성이 받은 메시지 중 일부 / World of Buzz


그러자 구르딥은 자위행위를 하며 여성에게 전화를 거는 등 날로 대범해졌다.


결국 여성은 더 이상 구르딥의 성희롱을 참지 못하고 병원 측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에 병원 측은 지난 6일부터 구르딥의 진료 활동을 전면 중단시켰고, 15일 그를 정식 해고했다.


더불어 말레이시아 의료위원회에 해당 사건을 회부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게 병원 측 입장이다.


경찰 또한 여성이 제출한 SNS 대화 내용 등 증거를 토대로 구르딥의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