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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제 친구 중 가장 '예쁜 애' 밥 위에 '깻잎 반찬'을 올려줬습니다"

한 여성은 식사 자리에서 친구의 밥 위에 깻잎 반찬을 올려준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N '알토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김이 솔솔 나는 뜨끈한 쌀밥 위에 착 얹어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는 국민 반찬 '깻잎장아찌'.


맛은 두말할 필요 없이 좋지만, 한 장씩 떼어내기 어려워 깻잎장아찌가 있는 밥상에서는 서로 깻잎을 잡아줄 때가 많다.


한 여성은 이런 사소한 배려 때문에 남자친구와 크게 싸우게 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JTBC '아는 형님'에서 방송된 한 여성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친구들 그리고 남자친구 B씨와 함께 저녁을 먹게 됐다.


한창 식사를 하던 중 A씨 앞에 앉아있던 친구 한 명이 깻잎장아찌를 떼어 내지 못해 힘겨워하고 있었다.


그는 젓가락 위치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깻잎을 떼어내려 했지만 딱 붙은 깻잎들은 떨어질 줄을 몰랐다.


이 모습을 본 남자친구 B씨는 직접 깻잎 한 장을 떼어낸 다음 그 친구의 밥 위에 얹어줬다. 이후에도 B씨는 해당 여성이 깻잎을 잘 떼어내지 못하자 직접 밥 위에 깻잎을 올려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남자친구의 과잉친절에 화가 난 A씨는 친구들과 헤어지자마자 B씨에게 "뭐야 왜 내 친구 밥 위에 깻잎을 올려줘"라고 말하며 서운함을 폭발시켰다.


그러자 B씨는 "아니 너 친구잖아. 잘해주면 좋지. 친구분들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런 건데 왜 그래?"라며 A씨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밥 위에 얹는 것은 과하다", "차라리 여자친구에게 잡아달라고 말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 "젓가락질을 못 하는 것을 알아차린 것도 관심이 있다는 것 아니냐" 등 A씨에게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젓가락질 너무 못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일 수도 있다", "빨리 얹어 주고 다음 깻잎 자기가 먹으려던 것 아니냐", "젓가락으로 계속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등 B씨의 마음에 공감하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인사이트JTBC '아는형님'


여자친구의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아무래도 잘 보이려 노력할 수밖에 없다.


B씨의 말대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여자친구의 '친구'이기 때문에 배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자들은 남자친구가 친구에게 잘 대해주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과한 친절을 베풀지 않길 바란다.


그런 배려는 자신에게 만으로도 충분하니 말이다.


A씨도 자신에게만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남자친구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운함을 느꼈던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