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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강간했던 남성들 '아내·자식'에게 그가 '집단 성폭행'했던 과거를 폭로했습니다"

12년 전 3명의 가해자로부터 3일 동안 감금당한 채 집단 성폭행을 당했던 피해자 여성은 최근 가해자의 지인에게 과거를 폭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저는 12년 전 집단 성폭행 피해자입니다"


자신을 성폭행 피해자라고 당당히 밝힌 여성 A씨는 최근 메신저를 통해 가해자들 주변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경미한 처벌을 받았던 가해자들에 비해 너무 무거운 삶을 살아왔던 자신이 불쌍해 복수를 계획한 것이다. 


지난 17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과거 자신의 성폭행 사실을 밝힌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일진2'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7년 또래 친구 3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A씨를 감금하고 3일 동안 5차례 성폭행했다. 


당시 너무나 어렸던 A씨는 창피한 마음에 가해자들의 폭행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한 명의 가해자만이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출소했다. 


이후 가해자들이 편하게 살아가는 동안 A씨는 온갖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반면 1년을 살고 나온 가해자는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었다. 


A씨는 "징역도 너무 짧고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지난 12년 동안 잊어본 적이 없다. 망가진 내 삶이 너무나도 아깝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래서 A씨는 최근 복수를 위해 가해자의 아내와 아내 지인들에게 과거 판결문을 사진으로 찍어 전송했다.


이 일로 A씨는 현재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그는 이 사실을 알리며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아요. 다음 주 경찰서에 조사받으러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마음이 어떨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네요", "가까운 검찰청 가시면 무료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시길"이라며 A씨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