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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이웃집 거위 '말살'하려 알 낳을 때마다 '끓는 물' 부어버린 여성

소음 문제로 이웃 농장에 거주하는 거위 가족에게 지속적으로 끓는 물을 부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SET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여성이 부어버린 끓는 물에 데워진 총 33개의 거위 알은 모조리 폐사하고 말았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근에 살고 있는 거위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끓는 물을 부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대만 위안린 진 출신의 74세 여성 창 첸 메이(Chang Chen-mei)는 지난 3월부터 이웃 농장에서 들려오는 거위의 울음소리에 잠을 설치기 시작했다.


소음을 견디다 못한 창은 결국 주전자에 끓는 물을 담은 채 무단으로 이웃 농장에 들어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ETN


창은 이곳에서 알을 품고 있는 거위에게 곧장 다가갔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창에게서 위협을 느낀 거위는 큰 울음을 내질렀으나, 창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거위에게 끓는 물을 끼얹었다.


화들짝 놀란 거위가 달아난 뒤에는 둥지에 놓여있던 알에도 똑같은 행동을 저질렀다.


이후 창은 거위가 알을 낳았음을 확인할 때마다 이웃 농장으로 몰래 침입해 총 33개의 알을 모조리 죽게 만들었다.


인사이트창 첸 메이 / EBC News


창의 이 같은 학대 행위는 모든 알이 부화하지 않는 현상을 이상하게 여긴 농장주가 주변에 CCTV를 설치하면서 덜미를 잡히게 됐다.


경찰에 체포된 창은 심문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창은 "거위들이 집 옆을 돌아다니거나 밤중에도 울음소리를 내 잠들 수 없었다"며 "수면제를 먹어야 하는 생활을 견디지 못해 거위의 알을 죽였다"고 밝혔다. 


지방 법원은 창에게 사유재산 손괴죄를 적용하고 26일간의 구금형을 선고했다. 


또한 창은 현지 동물보호법에 따라 15,000~75,000신타이완달러(한화 약 57만~280만 원) 상당의 벌금을 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