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4살 이웃 휠체어 사주려 25년 모은 장난감 판 남성

Via abc NEWS

 

걷지 못하는 어린 친구의 휠체어를 사기 위해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자신이 25년간 모아온 장난감을 팔고 있다는 소식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abc뉴스는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넷 엘리스(Nat Ellis, 50)​가 자신의 어린 이웃인 로건(Logan Roninger, 4)의 휠체어를​ 사기 위해 1139개의 장난감을 판매하며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장난감은 지난 25년간 맥도날드에서 출시 됐던 '해피밀 장난감'으로 희소성이 매우 높은 것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엘리스와 같은 동네에 거주하며 돈독한 친분을 쌓아왔던 어린 친구 로건은 나이가 2살이 되던 해부터 근육 손상으로 점차 걸을 수 없게 되는 희귀 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을 앓아왔다.

 

Via abc NEWS

 

비록 걷지 못하지만 산책,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좋아했던 로건은 평소 '탱크 휠체어(Tankchair)'​를 갖고 싶어 했는데, 이 휠체어의 가격은 무려 1850만원이란 거금이었던 탓에 로건의 부모님이 구매하기엔 부담이 많았다.

 

그런 로건의 소원을 알게된 엘리스는 휠체어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25년간 모았던 1139개의 해피밀 장난감을 팔기로 결심했다.

 

엘리스는 자신의 장난감들을 경매 전문 사이트 '이베이(ebay)'에 모두 올렸고, 현재까지 장난감의 상당수가 팔리며 총 1200만원 정도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엘리스의 훈훈한 마음 씀씀이는 여러 외신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인생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고 사는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