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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으로 '학생' 줄어들어 설 곳 잃은 초등교사, 중고등학생 가르친다"

교육부가 학생 수 감소에 대비해 초등교사의 활용 폭을 넓히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를 의뢰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전국 초등학교가 저출산 여파에 직격탄을 맞고 텅 비어 버어렸다.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10년 전과 비교해 학급 반수가 절반 정도로 줄어 정부가 교육 양성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은 초등학교 교사를 중고등학교로 보내 학생을 가르치도록 하는 방안이다. 


지난 14일 교육부는 학생 수가 감소할 것을 대비해 교원 체계를 개편하는 내용의 정책 연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연구를 의뢰한 개편 내용의 핵심은 학교별 공고한 교사 간 '벽'을 허무는 것이다. 교사를 바꿔가며 돌려쓸 뿐만 아니라 한 교사가 여러 과목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할 방침이기도 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행 교원 체계는 초등과 중등으로 엄격하게 구별돼 있다. 또한 중등 교원 자격도 60개 이상 표시 과목으로 세분화돼 있어 다양한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에 교육부는 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분류를 없앨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교사를 양성하는 단계에서 교사 한 명이 초중등 분야의 교사자격증을 모두 딸 수 있도록 하거나, 임용 후 별도 자격을 취득할 길을 열어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교사 한 명이 여러 과목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교과목 수를 줄이고, 현재 4년제인 교육대학교와 사범대학교 학제를 5, 6년제로 바꾸는 방안도 연구 과제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연구 결과를 받아 12월 발표할 예정인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교육정책 종합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846만명인 국내 학령인구(만 6∼21세 학생연령인구)는 2030년 608만 명으로 줄어든다. 13년 만에 학생 10명 중 3명(238만 명·28.1%)이 사라지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생은 이 기간에 272만 명에서 180만 명으로 33.8% 급감하는 등 감소 폭이 가장 크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학생 수의 감소가 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중고교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교사의 활용 폭을 늘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