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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에서 길고양이 유인해 패대기 치고 발로 밟아 죽인 범인을 잡아주세요"

길고양이에게 약 탄 사료를 먹이려다 실패하자 고양이의 꼬리를 잡아 바닥에 내쳐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the__viator'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바닥에 내팽개쳐지고 발에 밟히는 등 의문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당한 뒤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된 고양이의 사건이 알려졌다.


14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고양이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연과 함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갈 곳 없는 길고양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준 작성자 A씨는 "어제(13일) 오전 8시경 카페에서 보살피고 있는 고양이 '자두'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A씨는 한 남성이 유독 사람을 잘 따르던 자두를 무차별 폭행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the__viator'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자두로 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가 화분 위에서 얌전히 잠을 청하고 있다.


이때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자두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남성은 검은 봉지에서 약을 탄 사료를 먹이려다 자두가 자리를 피하자 꼬리를 거칠게 잡아 끄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더니 남성은 갑자기 자두의 꼬리를 잡아 바닥과 나무, 난간 등에 패대기를 치고 발로 밟기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남성은 자두를 얼마나 강한 힘으로 내리쳤는지 옆에 세워져 있던 간판에도 피가 튀어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the__viator'


A씨는 "사장님이 오후가 돼도 아이들이 나타나지 않아 수소문하니 3층 학생들이 학대 장면을 목격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큰소리가 나서 학생들이 내려갔을 때는 이미 자두의 다리가 부러진 상태였고, 학생들은 증거 확보를 위해 촬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A씨는 "남성이 자두를 죽여서 들고 가는 위치를 따라가니 자두의 사체가 있었다"고 충격적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the__viator'


또 "범인이 작정을 했는지 목장갑을 끼고 약을 들고 다녔다"며 "그저 평소처럼 가게 앞에서 잠을 자고 있었을 뿐인데 자두는 사람 손에 목이 졸리고 나무에 내쳐지고 발에 밟혀서 죽었다"고 호소했다.


함께 자두와 가게에서 생활하던 고양이 '돼지'는 친구가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는지 조금만 큰 소리가 나도 깜짝 놀라고 집에서 절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어떤 이유에서라도 말 못 하는 동물을 학대하고 살해한 행위는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부디 자두가 지옥 같았을 학대 현장을 잊고 하늘에서는 행복한 추억만 기억하길 바란다.


Instagram 'the__vi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