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판매는 줄었는데…" 여전히 '일본 담배' 피우는 흡연자들
일본 담배인 카멜, 메비우스 등의 브랜드 등은 불매 운동 여파에도 여전히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반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와중에도 일본산 담배 수요는 변함이 없었다.
이는 일본산 맥주가 최대 20%가량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지난 11일 편의점 업계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이 거세진 이달에도 메비우스 등 일본산 담배의 매출, 판매량은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다.
앞서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주요 품목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중소 상인들을 중심으로 일본산 담배를 전량 반품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다.
다만 실제 매출에 차지하는 영향은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 맥주는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한 데 반해 담배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일본산 담배는 메비우스와 카멜이 중심이다.
특히 메비우스는 국내에는 바뀌기 전 이름인 마일드세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판매량이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담배 시장의 특성상 불매 운동이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같은 브랜드 담배라 해도 특정 모델만 구매할 정도로 변화를 꺼리는 흡연자들이 오랫동안 피워 온 담배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 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일본 맥주보다 낮기 때문에 불매 운동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