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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필리핀 가면 망고 1kg을 '단돈 300원'에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필리핀 현지에서 지나치게 많은 망고가 수확되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한 입 먹으면 입안 가득 번지는 과즙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과일인 망고.


다만 망고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 때문에 선뜻 '먹방'을 찍기 어려운 과일이다.


그런데 최근 망고 가격이 폭락한 나라가 있다고 알려져 이목이 쏠렸다.


최근 캄보디아 매체 프놈펜포스트(phnompenhpost)는 필리핀에서 '망고'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 지난달 필리핀 농업 장관인 에마뉘엘 피뇰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망고 주요 재배지 중 한 곳인 북부에 위치한 루손섬 한 곳에서만 1천만 개에  달하는 망고가 남아돌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망고 가격은 평대 시세 대비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원래 1kg당 58페소(한화 기준 약 1,300원) 수준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25페소(한화 기준 약 570원)까지 떨어졌다.


수도인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350km 떨어진 일로코스수르 지방에서는 망고 1kg이 15페소(한화 기준 약 340원)에 팔리고 있는 수준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필리핀에서 망고 가격이 이같이 떨어진 데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컸다. 


엘니뇨 현상으로 유난히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수확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고, 생산량이 폭증하면서 잉여 망고가 폭증한 것.


이에 필리핀 농림당국 측은 망고 축제를 개최하고 수입업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등 '망고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