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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외출금지에 컴퓨터만 하면 60억을 주는 게임에 참가하실래요?"

60억원을 받는 대신 2평 남짓한 방에서 5년 동안 살 수 있겠냐는 질문에 누리꾼은 예상과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무려 5년간 2평 남짓한 방에서 외출 한 번 못하는 대신 60억원을 받을 수 있는 내기가 있다면 도전할 것인가.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방에서 5년 동안 버티면 60억을 준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그림 한 장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글쓴이의 상상일 뿐이다. 그러나 억만금의 '돈'과 평범한 '일상'을 놓고 저울질을 하게 해줘 누리꾼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글쓴이가 내건 조건은 간단하다. 모든 통신수단을 빼앗긴 채 2평 정도의 방에서 외출 한 번 못하고 5년 동안 버티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공되는 것은 매달 자동으로 사양이 '최신 부품'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컴퓨터 한 대뿐이다. 그 어떤 게임도 할 수 있고, 최신 영화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연락을 거는 기능은 모두 차단된다. 사실상 계약 기간 동안 사회에서 격리되는 셈이다.


끼니는 배달이 가능한 중식과 분식으로만 채울 수 있다. 한 번 계약을 맺게 되면 무조건 5년을 버텨야 하고, 재계약은 5년 단위로 가능하다. 한 달 버틸 때마다 1억씩, 총 60억여원이 지급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금껏 쌓아온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값이지만, 누리꾼들은 예상과 달리 이 게임에 매우 호의적이었다. 한 누리꾼은 "지금과 똑같이 사는데 돈을 주네?!"라며 '웃픈' 심정을 전했다.


꼭 큰돈이 아니라 일반 회사원의 연봉 수준만 되더라도 감사할 것 같다는 누리꾼도 많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돈을 버는데 내기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우스갯소리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아무도 만나지 않고 좁다란 방에서 게임만 해도 60억을 벌 수 있다는 제안에 대다수 누리꾼이 선뜻 응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