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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술값 뜯어내려 남친과 짜고 "납치됐다" 협박 전화한 여중생

함께 여행을 떠난 남자친구와 유흥비를 벌기 위해 엄마를 상대로 납치 자작극을 벌인 여중생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인사이트SBS '뉴스8'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한 여중생이 엄마를 상대로 돈을 받아내기 위해 납치 자작극을 벌인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 SBS '뉴스8'은 유흥비를 벌 목적으로 남자친구와 함께 납치 자작극을 벌인 여중생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울산지방경찰청은 한 어머니로부터 딸이 납치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어머니는 "어떤 남성이 전화로 당신의 14살 딸을 납치했다고 말했다"며 "몸값 100만원을 주지 않으면 딸을 중국으로 팔아버린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SBS '뉴스8'


또한 어머니는 얼굴에 빨갛게 멍이 든 딸의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경찰은 3시간에 걸친 휴대전화 추적을 통해 경기도 안산시의 한 지하도에서 딸과 함께 있는 20세 남성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 당시 딸은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손을 잡고 다정히 걷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뉴스8'


이후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두 남녀가 연인 사이임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립스틱을 볼에 칠해 맞은 것처럼 사진을 찍었다"며 "이 사진으로 엄마에게 돈을 받으려 했다"고 전했다.


한편 남성은 공갈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나, 딸은 범행대상이 부모라 처벌할 수 없어 보호시설로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