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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배그 대회 우승하고 상금 500만원에 포상휴가까지 싹쓸이하는 요즘 군인들

육군 장병을 대상으로 치러진 e스포츠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병사들에게 상금과 포상 휴가가 주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포상 휴가를 따내기 위해 훈련에 목숨 걸고 종일 체력단련에만 매진해야 했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게임만 잘해도 수백만원의 상금과 포상 휴가를 챙길 수 있는 시대다.


지난 6일 강원도 인제 다목적 경기장에서는 전국의 육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2019 군 장병 e스포츠대회' 결선이 치러졌다.


리그오브레전드(롤)와 배틀그라운드(배그) 두 개 부문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선 지역별 예선을 통과한 20개 군부대 300여 명의 장병이 본선에 올라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인사이트한국e스포츠협회 홈페이지 캡처


대한민국 전역의 육군 장병들이 총출동한 만큼 이번 대회는 예선전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모 부대 병장은 결선 시기와 군 전역 시기가 겹쳐 팀 전체가 결선 진출이 취소될 수 있었으나 부대의 명예와 팀 전체를 위해 과감히 전역을 미뤘다.


결선 참여를 위해 전날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곧바로 대회에 참가한 하사도 있었다.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진 결선의 최종 승자는 3사단과 8사단 장병들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군장병e스포츠대회'


특히 롤 부문 결선의 경우 3사단 통신대대와 23연대 2대대가 같은 사단끼리 치열한 '형제전'을 펼쳤고 최종 우승컵은 23연대 2대대에 돌아갔다.


최종 우승한 장병들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사단장이 직접 내리는 '특별 포상 휴가'가 주어졌다.


일반적으로 사단장 재량의 휴가는 최대 15일이 주어진다. 1일의 휴가도 소중한 군인들에게 이 포상 휴가는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


게임 실력만 출중하다면 상금과 휴가, 부대의 명예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시대가 찾아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이듬해부터는 공군과 해군, 해병대까지 참여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여 군대 속 e스포츠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