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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고의 vs 보행자 잘못" 누리꾼 반응 엇갈리는 '무단횡단' 교통사고 상황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를 뻔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영상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보행자를 질타하는 의견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론은 정확하게 양분했다. 많은 누리꾼이 전방주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운전자의 잘못도 크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매한 과실의 교통사고"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짤막한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은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에 촬영된 것이다. 영상을 보면 보행자는 교통량이 많아 보이는 시내 한 사거리 교차로에서 무단횡단을 총 두 차례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먼저 왕복 2차선을 무단횡단한 뒤 곧바로 보행 신호가 켜진 왕복 6차선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러고는 또다시 보행 신호를 무시하고 왕복 2차선을 건너려는 도중 사고를 당했다.


무단횡단도 잘못이었지만 전방 주시에 태만한 가해 차량도 문제였다. 가해 차량은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를 처음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보행자가 차량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자 방향을 틀지도 않았을뿐더러 속도도 줄이지 않았다. 가해 차량이 일부러 보행자를 친 것이라는 의혹까지 나오는 이유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 영상은 운전자가 보행자를 고의로 갖다 박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무단횡단은 교통사고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무단횡단의 처벌 수위를 높이고, 가해 차주는 처벌을 면해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전방을 주시하기 어려운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운전자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영상에서처럼 전방주시에 태만해 사고를 막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보행자가 절대 무단횡단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도 운전 시 필요한 주의의무를 다하는 자세 역시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