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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못 막는 '매크로 장인' 35살(?) 로벤, 오늘(5일) 전격 은퇴

네덜란드의 전설이자 노안의 대명사 로벤이 더 이상 커리어를 이어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누구나 로벤이 무엇을 할지 알지만 막지 못한다" 


알고도 못 막는 '매크로 장인' 아르옌 로벤이 35살이라는 나이에 영원히 그라운드를 떠난다.


5일 새벽(한국 시간) 네덜란드 일간 '데 텔레흐라프'는 "로벤이 더 이상 커리어를 이어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벤은 자신의 몸이 전성기에서 한참 꺾인 상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조금씩 잔 부상이 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 많아졌다는 걸 깨닫고 있었다. 


매체와 인터뷰에서 로벤은 "이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며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고백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나온 전설의 '시속 37km' 골 / ATP1


로벤 커리어 사상 가장 위대한 골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승골' / MBC 스포츠 플러스



이어 "스스로 그만둘 수 있을 때 은퇴하고 싶었다"며 "여전히 축구를 사랑하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통한다는 믿음이 있지만, 지금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축구팬들은 로벤이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만료돼 네덜란드로 복귀할 거라고 예상했다. 행선지로는 흐로닝언과 PSV 에인트호번을 거론했다.


일본 J리그나 중국 슈퍼리그 등 아시아 리그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은퇴 후 삶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


그러나 로벤은 실력을 인정받는 지금,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


로벤의 '그 매크로' 골 / 온라인 커뮤니티


로벤의 '그 매크로' 골 2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로벤은 2000년 흐로닝언에서 데뷔해 19년간 PSV, 첼시, 레알 마드리드, 뮌헨 등 유럽의 명문구단을 거쳤다. 총 606경기에 나서 210골을 기록했다.


'반댓발 윙어'의 대명사로 불린 로벤은 매 경기 화끈하고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른쪽에서 중앙까지 재빠르게 파고들어 때리는 강슛은 알고도 막지 못할 만큼 강력했다.


그가 커리어 내내 차지한 우승 트로피는 무려 30개에 달한다. 특히 뮌헨에 이적해서는 2013년 빅이어(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기도 했다. 


7만5천 관중을 침묵시켰던 전설의 맨유전 발리슛과 '핵귀찮' 세레모니 / MBC ES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