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대서 '폭발물 점화장치' 훔쳐 테러 계획한 'IS 추종' 현역 군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현역 군인이 국제 테러단체 IS 가입을 준비, 자생적 테러를 하려다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KBS1 '뉴스 9'에서는 현역 군인인 박모(23)씨가 국제적 테러단체인 IS를 추종하고 자생적 테러를 준비하다가 적발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7년 10월 육군 모 보병부대에 입대해 육군공병학교에서 폭파병 교육을 받던 중 군용 폭발물 점화 장치를 훔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자생적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 이 같은 절도를 저질렀다.

KBS1 '뉴스 9'

박씨는 입대 전인 2016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을 통해 IS 테러 활동 영상과 자료를 수집하고 자신이 확보한 자료도 온라인상에 올리며 IS 활동을 선전, 선동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군경 합동수사 TF 조사 결과 IS 대원들이 사용하는 '비밀 애플리케이션'도 박씨의 핸드폰에 설치돼있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IS 지도부가 지령 전달 등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설치가 불가능하며 오직 IS 조직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만 비밀리에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씨가 2016년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정황도 확인됐다.

KBS1 '뉴스 9'

박씨의 핸드폰에서는 사제 실탄 제조 영상도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수사 당국은 그의 집에서 테러단체들이 사용하는 칼과 형태가 유사한 '정글도'를 발견하고 압수했다.

군경 합동수사 TF는 박씨를 국방부검찰단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박씨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내국인으로서 테러방지법으로 유죄 판결을 받는 첫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