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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아주머니가 관리자에게 폭언·갑질 당했는데 이마트는 '나 몰라라' 합니다"

지난달 21일 이마트 노동조합은 이마트가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한 관리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이마트가 직원들에게 갑질한 관리자를 인사조치하지 않아 2차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1일 이마트 노동조합은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을 자행한 관리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지연하고 2차 피해를 당하도록 방치·방조한 이마트 포항이동점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노조에 따르면 관리자 A씨는 수년간 막말을 비롯한 고성, 인격 모독 등으로 오랫동안 직원들을 괴롭혔다.


결국 직원들은 지난달 8일 점장 B씨에게 그동안의 가해 사실을 전달했고 A씨와 직원들과의 즉각 분리 및 A씨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돌아온 답은 주의와 교육 조치였다.


이마트 노조는 "점장 B씨가 '피해 일부 사실은 인정되지만 오해로 인해 A씨가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가해자에 대해 주의를 주고 교육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고 했다.


또 피해자들과의 면담에서는 "가해 사실은 예전 일이고 지금은 그렇지 않지 않느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피해 회복이 아니라 회유를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러한 대처로 인해 피해 직원들은 또 한 번 폭언을 들었다. 직원들은 A씨로부터 "내가 갑질을 했느냐"며 협박성 폭언을 듣는 등 2차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뉴스1 


이러한 가운데 본사 대처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 노조 측 관계자는 "본사 감사팀이 조사한다고 해서 계획했던 집회까지 취소했다. 하지만 조사가 이루어진 지 1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조치가 없어 여전히 A씨가 정상 출근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더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므로 본사 측에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는 관계자는 "본사에서 조사를 나간 것은 맞다"면서 "투명하게 파악해야 하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상태"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