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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빼돌리고 버려진 동물 보호소서 '굶어 죽은' 고양이의 처참한 몰골

사람의 진짜 '본성'을 엿보려면 동물을 대하는 행동을 보라는 말이 있다.

인사이트Facebook 'Fransisca Roman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람의 진짜 '본성'을 엿보려면 동물을 대하는 행동을 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천사'의 날개 뒤에 숨어 겉과 속이 180도 다른 검은 속내를 품은 이들까지도 가려 내야하는 씁쓸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갈 곳 없는 동물들을 돌봐주며 기부금을 받아온 동물보호소의 충격적인 실태를 낱낱이 까발렸다.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투아란(Tuaran)에 버려진 한 '동물 보호소'에서 발생했다.


인사이트Facebook 'Fransisca Romana'


해당 지역에서 동물 구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 프란시스카 로마나(Fransisca Romana)는 최근 'MCS(Melissa Cat Shelter)'라는 보호소를 찾아갔다가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다.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고양이 수백 마리가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죽음'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


심지어 녀석들이 갇혀 있는 케이지 안에는 이미 굶주림에 지쳐 뼈만 남은 채 죽어있는 사체들도 함께 널브러져 있었다.


해당 보호소에는 절반이 넘는 고양이 사체들이 발견됐으며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고양이들조차도 이미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인사이트Facebook 'Fransisca Romana'


더욱 충격적인 것은 무관심 속에 형체만 남긴 채 온몸이 썩어들어간 고양이 한 마리였다.


보호소 곳곳을 둘러보는 내내 한숨을 내쉬던 프란시스카는 찢어지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킨 후 기적처럼 살아남은 고양이 50마리를 무사히 구출해냈다.


현재 구조된 고양이들은 프란시스카가 소속된 보호소에서 진료를 받은 후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고 알려졌다.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MCS'를 설립해 기부금을 받은 뒤 이를 빼돌린 멜리사의 소재를 추적 중에 있으며 동물 유기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예정이다.


인사이트Facebook 'Fransisca Rom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