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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되새기려 바닐라맛 '엑설런트' 한가득 배송 시켰는데 모조리 녹아버렸네요"

A씨가 집에 왔을 때는 아이스팩 하나 없이 다 녹은 아이스크림만 상자 안에 남아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summerjeesoo'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햇볕 쨍쨍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는 이들이 많아졌다.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입은 땀 삐질삐질 나게 하는 더위마저 싹 잊게 해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아이스크림 배송 후기가 하나 공유됐다.


해당 제품은 9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좋아했을 고급 아이스크림 '엑설런트'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후기에서 누리꾼 A씨는 "나는 추억의 아이스크림 엑설런트를 너무나 사랑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어린 시절 A씨의 어머니는 A씨가 하루에 한 개의 엑설런트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너무 사랑한 A씨는 밤늦게 엄마 몰래 냉장고에서 이를 꺼내 먹다가 혼나기도 했다고.


그랬던 A씨는 어느 새 성인이 되어 추억의 아이스크림 엑설런트를 다시 마주하게 됐다.


십여년 만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엑설런트를 본 A씨는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바로 결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스크림 배송일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배송사에서는 연락 한 통 오지 않았다. 언제 도착할지 몰라 하염없이 기다리다 혹시나 하고 조회해보니 이미 '배송 완료' 상태가 돼 있었다.


이 사실을 안 A씨는 집으로 곧장 뛰쳐 갔다. 그러나 그땐 이미 아이스크림이 모조리 녹아 있었다.


A씨는 바닥에 주저앉아 멍하니 허공만 바라봤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뒤 박스 안을 뒤져보자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이 손에 잔뜩 묻어나왔다.


살짝 핥아보니 너무 맛있어서 오히려 더욱더 화가 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어찌할 바를 몰랐던 A씨는 위 내용을 후기로 남겼다. A씨는 "왜 제게 이런 거짓말같은 일이 벌어졌을까요?"라며 "사진을 찍고 후기를 쓰는 동안 원룸안에는 바닐라향이 가득찼다"며 글을 마쳤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이미 다 녹아 액체가 된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실제로 아이스팩도 따로 없었다고 하니, 배송 과정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판매자 측은 아이스팩을 충분히 넣어 재배송해줄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필력 무엇", "당신 때문에 엑설런트 먹고 싶어졌어", "마음 아팠겠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