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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에 차 뜨거워질까 '인도 위 그늘막'에 순찰차 주차한 경찰

뙤약볕에 지친 보행자를 위해 마련된 그늘막에 순찰차가 주차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여름철 뙤약볕에 지친 보행자를 위해 마련된 생생그늘터(그늘막)에 순찰차가 버젓이 주차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악의 주차'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순찰차 한 대가 그늘막에 주차돼 있다. 뒷공간이 조금 남아있지만 정확히 그늘막에 주차돼 있어 운전대를 잡은 경찰관 역시 햇볕을 피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을 쓴 A씨는 "무더운 여름날, 경찰이 그늘막에 불법 주차를 해놓고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찰들이 노고가 많다"고 비꼬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진 속 장소는 대구 북구 서변동 인근 교통섬이다. 이곳 횡단보도에는 평소 지나는 보행자가 많고, 마땅한 그늘이 없어 시에서 그늘막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우범지역에 파견된 경찰은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으면 인도에 주차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굳이 그늘막 아래 주차를 한 것은 오해를 키울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상황을 조금 더 알아봐야겠지만 오해의 여지가 있는 행동임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경찰도 법을 지키지 않는데 누가 법을 지키겠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대해 대구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게 "확인해본 결과 이달 초 접수를 받아 이미 해결된 민원"이라며 "교통수신기가 고장나 교통을 정비하던 중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장소에는 주차할 곳이 많지 않다. 때마침 보행자도 별로 없어 어쩔 수 없이 인도에 주차를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광주 북구에서는 한 고급 외제차량이 그늘막에 주차를 해놔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이 차량은 해당 경찰청에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