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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기자들 "한국 이미 '선진국'이지만 한국인만 이 사실 모른다"

외신 기자들이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에 해당하며, 한국인들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신 기자들이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국인들은 스스로를 선진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선 경쟁 사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이데일리는 전날(13일) 서울 중구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 소식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포럼에는 안톤 숄츠 독일 PD&기자, 루싱하이 중국 중앙방송(CCTV) 서울지국장, 카미야 타케시 일본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이 참석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들은 한국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


카미야 지국장은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인데도 국민들이 스스로를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수치가 아닌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대해 경제가 성장한 만큼 국민 삶의 질이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교육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쓴다고 꼬집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보도에 따르면 숄츠 기자도 카미야 지국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숄츠 기자는 "한국인은 숫자와 랭킹(순위)에 너무 집착한다"며 "경쟁에 너무 신경 쓰다 보니 한국 젊은이들이 사회에서 힘들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인은 왜 한국이 선진국이 아니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하면서 "한국은 안전하고 경제성장도 이뤘으며 많은 걸 가진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이 한국을 선진국으로 보지 않는 건 심리적인 문제기 때문에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루 지국장의 경우 한국인의 기준이 너무 높아 경제성장을 느끼지 못한다는 해석을 내놓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