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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밥+계란국+김치" 예비군 훈련때 나온 식단보고 절망한 5년차 셰프

동원예비군 훈련에 참가했다가 처참한 수준의 식단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국방TV'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최근 한 부대가 예비군에게 비인간적 대우를 해 논란이 됐다. 세금을 내는 국민에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사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동시에 예비군에 대한 처우 개선 요구도 쏟아지고 있다. 일반 군인에 대한 처우가 좋아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국민'인 예비군에 대한 처우도 좋아져야 한다는 논리다. 


그런 가운데 한 예비군이 "예비군 훈련을 가서 처참한 식단을 받아 절망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지난 25일 네이버 카페 '바이크튜닝매니아'에는 "동원 예비군 훈련 와서 형편없는 밥을 먹었습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바이크튜닝매니아 페이지 캡처


사연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인제의 한 군부대로 2박 3일의 동원 훈련을 받으러 갔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훈련 중간 점심 식사로 나온 식단의 형편없는 메뉴와 양 때문이었다. A씨가 사연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그가 점심에 먹었다는 식사 메뉴가 담겨 있다.


꽉 채워져 있어도 모자랄 식판에 반찬이라고는 배추김치 조금이 전부이며 딱딱하게 굳은 카레밥에 반도 채 되지 않는 계란국이 끝이다.


A씨에 따르면 밥은 설익고 퍽퍽해 도저히 입에 넘길 수준이 아니었고 국 또한 간이 하나도 맞지 않았다.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결국 더이상 먹지 못했다. 남은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는 국가의 이러한 부당 대우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동원훈련에 참가하는 예비군은 현역 장병과 같은 식비가 지원된다. 


군인에게 하루에 지원되는 식비는 현행 7,855원. 이는 한 끼에 2,600원꼴이지만 A씨가 받은 식단은 아무리 봐도 이 가격대의 식단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A씨는 "받은 그대로 손도 안 대고 그대로 찍어 인증한 사진이다"라며 "5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주방장으로서 이같은 행태에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왔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예비군 동원 훈련에 참가했다가 말도 안 되는 식사 대우를 받았다는 그의 사연에 많은 누리꾼은 거세게 분노했다.


나라를 위해 2년을 의무로 헌신하고 전역 후에도 예비군으로 고생하는 사회인들에게 이러한 대우가 과연 합당한 것이냐는 목소리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 관련해 부대에 연락을 취해 사실 여부 등을 파악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후 몇 시간이 지났지만 끝내 연락이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