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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안 떨어져요" 비오는 날 우산까지 쓰고 나가 팬들에게 사인해준 이승엽

팬서비스에 유독 야박했던 이승엽이 비 오는 날 사인을 해주는 광경이 포착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팬서비스에 인색했던 '국민타자' 이승엽이 달라졌다. 궂은 날씨에도 우산까지 쓰고 나가 경기를 보러 온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지난 26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차전은 우천 취소됐다.


경기를 보러 온 수많은 관중이 아쉬움만 삼키고 돌아가려는 찰나, 이승엽이 등장했다. 이승엽은 이날 KBO 홍보대사 자격으로 경기장에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이기도 한 이승엽의 등장에 수많은 관중이 환호했다. 일부 팬은 사인을 해주지 않기로 악명(?)이 자자한 이승엽을 향해 어렵게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런데 이승엽의 반응이 의외였다. 사인 요청을 거절할줄 았았는데 자연스럽게 수첩을 받아 사인을 해줬다. 한명이 아닌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에게 해준 것으로 전해진다.


이승엽은 이날 다소간 번거로웠을 사인 요청을 하나도 거절하지 않고 다 응해준 뒤 자리를 떴다. 처음(?) 보는 이승엽의 다정한 팬서비스에 수많은 팬은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앞서 이승엽은 2015년 SBS와의 인터뷰에서 '사인을 왜 잘 해주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희소성이 떨어질까 잘 안 한다"고 답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이 발언은 오해의 여지가 컸지만, 사실 인터뷰 도중 자연스럽게 나온 장난에 가까웠다. 그는 이 발언 뒤 "사인볼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잘 해주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 "앞으로는 사인을 잘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이날 인터뷰를 한 뒤 지금껏 꾸준하게 좋은 팬서비스를 보여왔다.


누리꾼들은 달라진 이승엽의 모습에 칭찬하면서도 진작 바뀌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늦은 감이 있지만, 좋은 변화"라며 "팬이 있기에 선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