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과다 투여로 환자 숨졌는데 유가족에 '의료 사고' 숨긴 한양대 병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경찰이 의료사고 은폐 정황이 포착된 서울 한양대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의 의무기록실과 법무팀을 압수수색해 피해자의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한양대병원의 전공의 A 씨가 환자를 의료과실로 숨지게 했음에도 병원에서 이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서 비롯됐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앞서 이달 초 경찰은 전공의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당뇨족 재건 수술을 받은 30대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과다 투여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는 이듬해인 2015년 1월 숨졌다.

그러나 병원은 A씨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았고, 유가족에게도 의료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보건 당국에 의료사고 감정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 감식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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