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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맡에 두고 자던 '삼성 태블릿'이 충전 중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한 소년의 머리맡에서 충전 중이던 삼성 태블릿 제품이 갑자기 과열을 일으키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당시의 사고 상황을 재현하는 캘럼 / Mercury Pres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충전 중이던 삼성 태블릿 제품이 과열을 일으켜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삼성 태블릿을 침대 위에 올려놓고 잠들었다가 끔찍한 사고에 휘말릴 뻔한 가족의 소식을 전했다.


영국 스태퍼드셔 지역에 거주하는 11살 소년 캘럼 휴킨(Callum Hewkin)은 지난주 자신의 침대 위에서 태블릿을 충전하며 영상을 보고 있었다.


취침 시간을 넘긴 캘럼은 태블릿을 머리맡에 둔 채 그대로 잠에 빠졌다.


인사이트Stewart Hewkin


그런데 캘럼이 한창 자고 있을 무렵, 침대와 맞닿아있던 태블릿의 뒷면이 갑자기 과열을 일으키며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캘럼의 방 안은 연기로 가득 채워졌다.


다음 날 아침 캘럼의 부모 스튜어트(Stewart)와 에이미(Amy)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무언가가 타들어가는 냄새를 맡고 캘럼의 방에 들어섰다.


당시 방안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몹시 놀란 부모는 서둘러 캘럼을 깨우고 911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인사이트(좌) Dilantha Dissanayake (우) Stewart Hewkin


다행히 캘럼의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나, 가족은 지금도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캘럼이 사용한 제품은 구매한 지 4년 된 삼성의 태블릿 제품"이라며 "캘럼이 우리 몰래 태블릿을 몰래 침대까지 가지고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운이 좋았지만 캘럼은 물론 우리 가족 모두가 화염에 휩싸일 수도 있었다"며 "삼성이나 애플 등의 전자기기 회사가 더 많은 안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Staffordshire Fire and Rescue Service


한편 현장을 수습한 소방대의 조사 결과, 가족이 사용한 태블릿의 충전기는 정품인 걸로 확인됐다.


다만 태블릿의 구체적인 모델과 출시일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대는 "태블릿의 과열이 화재로 번지지 않은 것은 천운"이라며 "불이 옮겨 붙을 수 있는 물질을 충전기 근처에 두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제품의 품질과 고객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완전한 조사를 위해 고객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