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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아하는 길고양이 유인해 털에 껌 붙이고 도망간 학대범을 찾습니다"

한 누리꾼이 자신의 집 앞에 있는 길고양이의 털 사이에서 누군가 고의로 붙인 듯한 껌을 발견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요즘 매일 같이 잔인하게 동물을 학대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동물 학대'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동물 학대 범죄는 최고 2년 이하의 징역,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지만 대부분 벌금형에 그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털에 껌이 붙어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집 앞에서 길고양이를 발견하고 밥과 물을 꾸준히 챙겨줬다. 평소와 다를 것 없던 이날도 A씨는 길고양이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다가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고양이의 갈색 털 사이에서 하얀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고양이 코앞까지 가서야 그 정체가 뚜렷이 보였다. 바로 누군가 붙여놓은 듯한 '껌'이었다.


A씨는 놀란 마음에 집으로 바로 뛰어 들어가 물티슈와 휴지로 고양이의 털에 붙은 껌을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그러자 고양이는 고마움의 표현인지 A씨의 다리에 자신의 몸을 비비적거려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A씨는 어떻게 고양이의 몸에 껌이 붙었는지 가만히 생각해봤다.


고양이의 몸에 붙은 껌에 흙이나 먼지가 묻어있지 않았다는 점, 마치 입안에서 바로 뱉은 듯 윤기가 나는 점을 봤을 때 확실하진 않지만, 누군가 고의로 붙인 것처럼 보였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호랑이나 사자한테는 못할 거면서 고양이가 약해 보이니 인간이 나쁜 짓을 한다", "말도 못 하는 고양이가 대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이런 짓을 했을까?", "괴로웠을 고양이가 너무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껌 붙인 자리가 목덜미 같은데 목덜미는 자신의 몸을 핥으며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의 혀가 닿지 않는 곳이다. 일부러 붙인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