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종 강세·튀기"···다문화 행사서 '혼혈아' 앞에 두고 익산 시장이 한 말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다문화 가정에서 한 '잡종강세'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다문화가정 행사에서 한 '잡종', '튀기'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전국 이주여성쉼터협의회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6개 단체는 전북 익산시청 앞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한국 사회에 사는 이주민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혐오 발언을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헌율 시장은 지난 11일 열린 다문화 가족 행사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베트남, 중국 등 다문화 가족 6백여 명이 모인 자리였다.
정헌율 시장은 축사를 하는 과정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 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똑똑하고 예쁜 애들(다문화 가정 자녀)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된 후에도 정 시장의 실수는 계속됐다.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라고 한 것이다.
튀기는 혼혈을 비하하는 우리말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시장과 민주평화당은 해당 발언을 사과했다. 정 시장은 지난 20일 사과문을 낸 데 이어 25일 또 사과했다.
정 시장은 "용어 선택이 잘못됐다. 앞으로 진정성 있는 다문화 정책을 내놓겠다. 그것을 보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어떤 질타도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