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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CCTV서 간병인이 아버지 입·코 막는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병들고 나이 든 아버지를 요양원에 맡긴 딸은 병실에서 찍힌 CCTV 장면에 경악했다.

인사이트간병인 코리 루카스와 환자 클라렌스 하우슬러 / ABC News 24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요양원에서 간병인이 환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자 불안했던 딸은 아버지의 병실에 CCTV를 설치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 애들레이드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 코리 루카스가 (Corey Lucas)가 환자 클라렌스 하우슬러(Clarence Hausler, 89)를 학대한 정황이 찍힌 영상을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클라렌스의 딸 놀린 하우슬러(Noleen Hausler)가 병실에 CCTV를 설치한 직후인 2015년 9월 찍힌 것이다.


이날 영상에서는 클라렌스를 돌보기 위해 병실로 들어온 코리가 보인다.


인사이트놀린 하우슬러 / ABC News 24


그는 침대 옆에 있는 테이블에 올려둔 음식을 클라렌스에게 먹였다.


하지만 기력이 쇠약해진 클라렌스는 코리가 건넨 음식을 빨리 삼키지 못했다.


이때 충격적인 장면이 이어졌다. 코리가 엄지와 검지를 튕겨 클라렌스의 콧등에 충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


클라렌스가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코리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급기야 손에 들고 있던 손수건으로 병든 노인인 클라렌스의 코를 막기까지 했다.


간병인 코리 루카스와 환자 클라렌스 하우슬러 / ABC News 24


이후 클라렌스의 딸은 해당 영상을 보자마자 경찰에 신고했고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됐다.


클라렌스의 딸은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요양원을 믿고 아버지를 맡긴 내 잘못이다"고 데일리메일에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그 요양원에 자그마치 13년을 머무셨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폭행을 당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간병인 코리는 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해당 요양원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