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수장 마이클 케인은 사실 '6·25전쟁' 참전 용사였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영화 '킹스맨'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 마이클 케인의 놀라운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69년 전 오늘인 1950년 6월 25일, 우리나라 국군 58만여 명이 전사하고, 부상을 입은 6.25전쟁이 발발했다.

6.25 전쟁은 가장 많은 나라가 단일 연합국으로 참전한 전쟁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에티오피아, 코스타리카 등 세계 각국의 나라들이 참전했다.

한반도가 온통 불길에 휩싸이던 69년 전 여름, 영국 군인이던 마이클 케인이 한국 땅을 밟았다.

윗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마이클 케인 / 온라인 커뮤니티

1952년 군에 입대했던 마이클 케인은 영국 육군 파병부대 소속으로 한국을 찾게 됐다.

한국 전쟁에 참전한 그는 한반도 땅에서 숱한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 

실제로 마이클 케인은 경기 남양주 근처의 골짜기로 정찰을 나섰다가 얼어붙은 논 위에서 중공군에 포위당한 경험도 있다.

영화 '독수리 착륙하다'

죽음에 위기에 처했던 그는 부대원들과 함께 필사의 힘으로 현장에서 벗어났고 간신히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다.

마이클 케인은 여러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전쟁 당시 경험한 생사의 고비와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중공군에 쫓기며 죽을 고비를 겪었고 제대 후에도 한국전 참전 기억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면서 "당시의 생존 경험이 이후 자신의 삶을 바꿔놓았다"라고 말했다.

영화 'A hill in Korea'

그렇게 목숨을 걸고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마이클 케인은 전쟁이 끝나고 영국으로 돌아가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유일한 한국 전쟁 영화 'A hill in Korea'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걸어온 마이클 케인은 훗날 영화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특히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킹스맨 수장이자 숨은 조커, 아서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