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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잃은 친구 우울할까 봐 매일 껴안고 '체온' 나눠준 인절미

상실감에 빠진 친구를 위해 자신만의 위로를 건넨 강아지의 모습이 가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Instagram 'wat.ki'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하루아침에 다리를 잃은 강아지는 상실감에 빠져 매일 울었다.


다시는 두 발로 힘차게 뛸 수 없고, 산책을 마음대로 가지 못할 거란 생각이 녀석을 힘들게 했다.


주인은 평소 녀석이 좋아하던 사료와 간식을 챙겨줬지만,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이처럼 세상을 잃은 것 같은 절망에 빠져있을 때 녀석의 가장 친한 친구가 조용히 다가왔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에는 미국 워싱턴에 사는 리트리버종 강아지 왓슨(Watson)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Instagram 'wat.ki'


왓슨 주인에 따르면 녀석은 최근 골육종 진단을 받고,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이제 더는 예전처럼 걸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녀석은 우울해했다. 밥도 제대로 먹지 않았고 매일 잠만 잤다.


그런데 이때 녀석의 가장 절친한 친구 키코(Kiko)가 굳게 닫힌 왓슨의 마음을 두드렸다.


키코는 하루도 빠짐없이 왓슨의 곁을 지켰고, 녀석이 잃은 오른쪽 앞 다리를 자신의 단단한 다리로 감싸 안았다.


특히 왓슨이 재활을 시작하며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할 때 키코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인사이트Instagram 'wat.ki'


많이 움직이지 못하고 쉽게 지치는 왓슨을 위해 키코는 천천히 걷기 시작했으며, 친구가 지치는 모습을 보이면 가만히 뒤로 다가가 등을 안았다.


이런 키코의 따뜻한 위로 때문에 현재 왓슨은 우울한 기색을 조금씩 지워가고 있다.


녀석들의 주인은 "왓슨의 상태가 좀 더 회복되고 나면 많이 여행 다닐 것"이라며 "강아지들의 머릿속에 아름다운 장면들을 많이 남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뭉클하게 하는 왓슨과 키코의 우정에 두 녀석 모두 더는 아픈 곳 없이 행복하길 바란다는 응원을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wat.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