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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다 흠칫하며 피하는데 따뜻하게 '이마 키스' 해준 교황에 안겨 울먹인 남성

사회에서 핍박 받아온 약자들을 진심어린 위로로 보듬어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CLAUDIO PERI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랑과 평화를 전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떠오른 프란치스코 교황.


갖은 핍박과 멸시로 상처받은 약자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어루만져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과거 행보가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다시 한 번 회자되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 2013년 11월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촬영됐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약 5만 명의 대중이 모인 가운데 심각한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시민 2명을 특별한 손님으로 초청했다.


인사이트CLAUDIO PERI


인사이트GALAZKA


처음으로 교황에게 다가온 이는 신경 섬유종증 환자였다. 


몸 곳곳에서 종양이 자라나는 신경 섬유종증은 끔찍한 통증은 물론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을 견뎌내야 한다는 심리적 고통을 함께 수반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런 환자의 심정을 위로하려는 듯 자신의 품에서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다음으로 찾아온 붉은 피부의 남성도 따스한 미소로 반겼다.


남성이 앓고 있는 질환이 "행여나 자신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남성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인사이트olmparish


인사이트TONY GENTILE


어찌보면 '가식적'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쉽게 붙을 수도 있는 종교인이라는 위치.


그러나 위 사진처럼 누구에게나 '경계 없는 사랑'을 베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정성은 우리의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존경심을 이끌어낸다.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데 왜 유리 상자 안에 앉아있어야 합니까?"


대중의 앞에 서기 전, 테러나 보복 공격의 위험을 감수하고 방탄차를 거부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한 말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는 그의 태도는 세계가 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침서가 되어주고 있다.